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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음식

코로나 이후 늘어난 '체위성 기립성 빈맥 증후군(POTS)'에 대한 오해

by 킴단단 2024.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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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일 자 일본판 내셔널 지오그래픽 신문 기사 내용이다)


체위성 기립성 빈맥 증후군, 운동 요법보다 약이 치료에 효과적
영국 조정 경기 대표팀 멤버였던 우나 카즌스 씨는 1년 반 동안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후유증에 시달렸다. 신형 코로나에 걸린 것은 2020년 상반기이며, 초기 증상은 경미했지만, 그 이후에는 단순한 피로라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을 정도의 피로감에 시달렸다.
"마치 위중하고 심각한 질병에 걸린 것 같았습니다."라고 카즌스는 말한다. "오랜 시간 깊은 무력감'으로 인해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그리고 2021년 말이 되어서야 훈련을 재개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길고 긴 회복기를 견딘 카즌스 선수에게 끝까지 남은 증상은 극히 경미한 '체위성 기립성 빈맥 증후군(Postural orthostatic tachycardia syndrome, POTS : 비심인성 실신의 한 유형으로서, 기립 후에 혈압 저하가 없이 맥박만 증가하면서 실신이 유발되는 질환)이었다. 이것은 자율 신경 장애의 일종으로, 예를 들어 앉아있는 상태에서 일어섰을 때처럼 자세를 바꾼 이후에 심박수가 비정상으로 올라가는 특징이 있다. POTS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은 현기증, 피로감, 브레인 포그(뇌에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한 상태), 위장 장애 등 다양하다. 
카즌스 선수는 POTS와 함께 살아가는 수백만 명의 환자 중 한 명이다. 미국 디스오토노미아 인터내셔널(국제 자율신경 장해협회)에 따르면 POTS 환자 수는 신형 코로나의 유행이 시작된 이래 배나 증가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 질병의 발병 요인으로는, 임신, 수술, 신형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 등이 알려져 있다. POTS 환자 중 일부는 '근통성 뇌척수염/만성피로 증후군(ME/CFS)'으로 불리는 질병을 동반한다. 이는 운동 후 증상이 악화되는 '운동 후 불쾌감(PEM)'을 특징으로 한다. PEM이 있는 환자가 무리해서 몸을 움직이면 증상이 큰 악화할 수 있지만, POTS로부터의 회복을 위해서 운동 프로그램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로 POTS와 ME/CFS를 앓고 있는 많은 환자로부터 운동에 대해 부적절한 지도를 받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학부에서도 ME/CFS나 POTS에 대해서는 가르쳐주지 않습니다."라고 2020년에 신형 코로나에 걸린 후 양쪽 질환을 다 앓은 미국 이스트 라바마 의료센터의 연수의 스자나 레이디 씨는 말한다.

운동과 POTS
조정 훈련을 다시 시작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 카즌스 선수는 주치의와 상담한 결과 자율 신경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법은 운동이라고 조언받았다. 의사의 찬성 의견을 듣고 카즌스 선수는 주 3회 운동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훈련에 복귀했다. 훈련을 계속한 지 1년이 지나자 증상이 크게 바뀌어 자율 신경장애는 경증에서 중증으로 악화되었다. 원인은 지나친 트레이닝이었다고 카즌스 씨는 말한다. "자율 신경장애와 PEM이 축적된 결과였습니다."
카즌스 씨를 비롯한 많은 POTS 환자가 실감한 것은 운동과 자율 신경장애의 관계성은 연구에서 밝혀진 것보다 복잡하다는 것이다. 미국 질병 대책센터 CDC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성인의 6%가 신형 코로나 후유증 증상을 겪고 있다고 한다. 신형 코로나 후유증 환자의 79%가 POTS 기준을 충족했다는 연구도 있어, 환자나 의료 종사자는 증상 개선을 위해 운동을 어떻게 도입해야 될 지에 대해 새로운 평가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운동은 현재 POTS의 치료에서 제1의 선택지로 여겨지고 있지만, 신형 코로나 후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신체 활동이나 운동 등을 주된 계기로 85.9%가 후유증 증상의 재발을 겪었다고 보고됐다. 
또한 환자들은 일부 운동 프로그램을 따라가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영국의 의료기술 평가기구 NICE는 신형 코로나 감염 이후 권태감 치료에 단계적 운동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치료법이 아닐 수 있다고 주의하길 권고하고 있다. 신형 코로나 이외의 계기로 POTS가 발병한 사람들에게는 운동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운동이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법으로 제1의 옵션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경험했다. 
2024년 7월 3일 자 의학지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발표된 연구에서, 대다수의 POTS 환자는 증상 관리를 위해 약 이외의 운동 등의 치료법을 적용하였지만 약물 치료법에 비해 운동 등의 치료법이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운동만으로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몸으로 증명하지 않는 한 의사는 약 처방을 고려해 주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많은 의사가 필요한 치료법은 염분, 수분, 운동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은 매우 시대착오적인 생각입니다."라고 스토니브룩 교의 신경학자 로렌 스타일스 씨는 말한다.

운동이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
많은 연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운동은 심장을 효율적으로 움직여 몸 전체에 더 많은 혈액을 만들도록 촉구함으로써 POTS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POTS의 운동 프로그램에서 환자는 우선 보트에서 노 젓기, 수영, 리컨벤트 자전거(등받이에 기대어 자전거 페달을 밟는 운동 기구) 등의 유산소 운동에 임한다. 이 방법이라면 직립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증상의 악화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한 환자는 혈액을 더욱 효율적으로 심장으로 복귀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근력 훈련도 수행한다. 
그러나 어떤 약도 그렇듯 운동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예를 들어서, 적절한 양과 강도를 체크하며 운동하는 것이나 운동해서 안 되는 질환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한 후에 하는 것 등이다. ME/CFS와 같은 질환의 경우, 운동은 컨디션의 상당한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POTS의 증상에 대한 운동의 효과를 조사한 주요 연구 중 하나에선 3개월간의 운동 프로그램을 종료한 환자 중 71%가 이미 POTS의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다. 단 이 연구에서는 등록한 참가자 251명 중 프로그램을 완료한 사람이 103명 뿐으로 탈락자의 비율이 약 60%에 달했다. 이 연구에서는 또한 POTS 환자에게서 많이 보이는 자가면역질환 등 다른 질병을 가진 환자가 제외되었다. "나에게 소개받아 오는 POTS 환자 중 과잉 운동 증후군(관절의 가동 영역이 평소보다 커지는 질병) 등 다른 질병을 앓지 않는 사람은 드뭅니다."라고 미국 유타대학의 물리치료사로, POTS 환자의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클레이튼 파워즈 씨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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