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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알아보기

왜 휴일만 되면 아이가 일찍 일어날까에 대한 답

by 킴단단 202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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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들은 둔 부모라면 한 번쯤은 꼭 해봤을 질문이 있다. "왜 우리 아이는 휴일만 되면 일찍 깨는 걸까?"라는 질문이다. 아침 일찍 등원해야 하는데 잠에 취해서 칭얼거리던 아이가 왜, 도대체 왜 주말과 공휴일에는 새벽같이 기상을 하는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 연구한 오사카의 어린이 수면 카운셀러 협회 대표 아키야마 노부코씨의 글을 6월 9일 자 신문 기사를 통해 만나볼 수 있었다.

아이의 수면과 관련해 수많은 보호자들과 수면 상담을 진행한 아키야마 씨는 휴일에만 일찍 기상하는 자녀들에 대한 상담이 취학 전 아동을 키우는 경우에 주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아키야마 씨는 아이가 평일에 일찍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이유가 스트레스에 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아이는 스트레스가 없다는 통념은 요즈음 아이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아침에 개운하게 기상하기 위해서는 뇌를 각성시키는 역할을 하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코르티솔은 스트레스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스트레스가 많아 누적되고 지속되면 저 코르티솔 상태에 들어간다고 한다. 특히 예민하고 섬세한 성향의 아이의 경우 더 쉽게 이 상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또 코르티솔은 밤이 되면 줄어드는 게 정상인데 흐트러지면은 계속 분비되어 수면의 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수 있다. 그런데 왜, 휴일에는 일찍 일어나는 것일까? "휴일에 즐거운 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되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코티솔이 정상 분비될 수 있습니다."라고 아키야마 씨는 덧붙인다. 어른들도 휴가나 휴일을 앞두고 마음이 들뜨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휴일 아침에는 더 기분 좋게 잠에서 깬 경험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휴일에 두근두근 기대하는 마음으로 빨리 깨어나는 구나 이해하게 되면 왜 휴일에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내 수면시간까지 방해하는가 하며 아이에게 품게 되는 불만이나 짜증이 줄어들지 않겠는가. 
이전에 보육교사로 일하기도 했던 아키야마 씨가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주말에는 활동량이 많아지면 피로도가 높아 낮잠도 평소보다 길게 자게 되기에 일찍 일어나더라도 평소 수면시간과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아이가 휴일에도 늦게 일어나서 나도 더 여유를 가질 것인가 하는 문제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평일이나 휴일에 관계 없이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체내 리듬을 정돈하는 것이 아이의 건강에 중요한 부분이기에 흐트러진 기상 시간을 바로잡아줄 필요가 있다. 
체내 리듬을 정돈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침에 햇빛은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키야마 씨는 아이와 함께 베란다에서 직사광선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 창문에서 1미터 이내의 장소에서 아침 밥을 먹는 것이 좋다고 추천한다. 좀 더 수월하게 육아하기 위해 아이에게 쥐여주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단말기 같은 전자기기도 수면에 악영향을 끼친다. 전자기기의 강한 빛은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한다고 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단말기를 주기 보다는 함께 그림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물론 지금 시대와 앞으로의 시대에는 전자기기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아이들의 건강이나 발달에 해를 끼치지 않으며 전자기기를 사용하게 하려면 가정 내에서 시간을 제약하거나 하는 등의 규칙을 세워야 된다. 더 중요한 활동을 하고 나면 몇 분 간은 할 수 있게 해준다든지, 시간의 개념을 아직 잘 모르는 아이에게는 이 음악이 울리고 있는 동안은 해도 좋다든지 규칙이 필요하다. 아키야마 씨는 수면의 리듬, 체내리듬을 정돈하는 것은 아이의 자율성을 키워주는 것이라며, 수면이 건강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면 부모가 일어나라고 소리치지 않아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게 되고, 시간의 관리 등의 자기 관리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최근 아이들이 자라면서 미디어 노출을 하는 정도가 늘고 있었다. 한 때는 아예 텔레비전을 틀지 않고 아이들과 휴일을 보냈었는데 한두 번 틀어주면서 점점 더 시간도 길어지고 보여주는 영상의 종류도 확장되고 있다. 텔레비전을 끄더라도 내 태블릿 단말기로 이어서 퍼즐 게임을 하거나 미니카 접기 영상을 보거나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심각성을 알면서도 명확한 규칙을 세우지 않고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제한했었다. 오늘 기사를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규칙부터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텔레비전 시청 시간을 분명히 정하면서 줄이고 태블릿 단말기도 꼭 해야 할 일들을 먼저 다 한 다음에 보상으로 적절하게 제공해야겠구나 싶다. 더 나아가 내가 스마트폰을 본다고 밤에 더 일찍 잘 수 있음에도 한두 시간 잠드는 시간이 늦춰지는 것에 문제를 못 느꼈던 부분도 돌아보게 된다. 나부터 수면 리듬을 정돈하기 위해 지금껏 잘못 행동했던 부분들을 고치고 고쳤을 때 삶에 어떤 유익한 효과가 나타나는지 먼저 경험해 봐야겠구나, 그래야 아이들에게도 꾸준하게 건강한 수면을 위한 생활 습관을 만들어주고 지속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든다. 

바로 규칙을 세워 보자.
첫째, 평일 등원 전이나 주말 오전에는 절대 전자기기를 이용하지 못하게 하자.
둘째, 평일 하원 후에는 날씨가 많이 궂지 않은 이상 바깥 놀이를 1시간 이상 하고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을 30분 내외로 하며, 전자기기 또한 이용 시간을 30분 내외로 정한다.
셋째, 현재는 잠드는 시간이 밤 10시를 넘기는데 30분에서 1시간 정도 더 앞당기기 위해 노력한다.
끝으로, 나부터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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