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0일 자 일본판 포브스 신문 기사 내용이다)
부엌에서 팬케이크의 마지막 조각을 맛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길 바란다. 마지막 한입을 삼키는 순간, 이전에 자신과 약속했던 기억이 엄습한다. "오늘부터 달콤한 것은 먹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미 했던 것이다. 약속을 떠올리면서 후회와 죄책감에 사로잡혀 목표를 이루지 못한 자신을 비난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공감 격차(Empathy gap)'라고 불리는 것이다.
현재의 정신상태와 감정은 미래의 그것과는 다르고, 지금의 정신상태와 감정이 미래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로, 우리는 종종 결정을 내리거나 목표치를 설정할 때 미래에 느낄 기분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현재의 기분에만 기초하여 행동으로 옮긴다. '뜨거움과 차가움의 평가 격차'라고도 불리는 이 현상은 사람이 자주 본인이나 타인의 행동 또는 기호를 현재 자신의 마음 상태에 기초하여 쉽게 판단해 버리기 때문에 일어난다. 즉 공복이나 욕구, 공포 등 강한 감정(뜨거운 상태)이 자기 행동 또는 기호에 미치는 영향을 이성적이고 냉철한 마음(차가운 상태)으로 과소평가했을 때 공감 격차가 생긴다. 반대로 감정적일 때에는 자신의 감정이 얼마나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인지할 수 없고, 자신의 기호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 버린다.
이제 공감 격차를 메워 더 나은 결과물을 내는 방법을 세 가지 소개하려 한다.
첫째, 목표를 설정할 때는 '비상용 여유'를 확보해야 한다. 자신감의 상실을 막는 정체성(나는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생각할 때, 사람은 종종 차가운 마음 상태에서 매우 높은 목표를 설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야망은 '열등 콤플렉스'로 이어질 수 있다. 즉,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의 항목을 전부 완료할 수 없을 것 같고 실패할 것 같으면 목표 그 자체를 포기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학술지 '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에 발표된 2021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목표를 설정하는 데 있어서 '비상용 여유'를 확보해 두는 것이 실패한 이후의 끈기의 정도를 현저하게 높여준다. 이러한 여유가 좌절을 크게 느끼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도와주며, 비록 좌절감을 느껴도 목표에 더 진심으로 임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예를 들어, 주 7일 헬스장을 다니고 싶다고 하자. 그리고, 비상시에는 이틀까지는 쉬어도 좋다고 하자(컨디션이 나쁘거나, 다른 스케줄이 생기거나, 그러고 싶지 않거나 등 이유는 뭐라도 좋다). 이렇게 해서 현재의 자신과 장래의 자신 사이에 있는 공감 격차를 메우고 인생이 원래 그런 것이라고 인정하자. 비록 하루 쉬었다고 하여도 '헬스장 다니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은 위협받지 않는다. 그것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기 때문이다.
둘째,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닌 '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는 것이,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만들고 목표의 실행 정도를 측정하기 쉽다. 예를 들어, "패스트푸드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목표는 측정이 어렵고 구분하기 어렵다. "더 건강한 식생활을 하고 싶으니 우선 매일 샐러드를 먹자"는 방침이 추적하기 쉽고 행동으로 옮기기 쉽다. 연구에 따르면, 공감 격차는 자기 통제, 사회적 판단,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강한 욕구의 영향을 받을 때 사람은 종종 목표를 이루지 못하거나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현재의 행동을 그만두려고 하는 것보다, 새로운 행동을 낳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긍정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현실적이고 달성하기 쉬운 작은 목표를 설정하여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부담 없이 노력할 수 있는 비결이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예를 들어, '매일 오전 4시에 일어나자'를 목표로 삼는다고 하자. 오전 1시 55분에 알람 시계를 맞추고 4시에 개운하고 깨려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이다. 알람 시계를 설정할 때는 낙관적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막상 이른 새벽에 알람 시계가 울리면 더 자고 싶다는 욕구가 가득할 가능성이 높다. 보다 실현 가능한 법은 1개월 정도의 유예 기간을 마련하여 이 새로운 습관에 천천히,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이다. 처음부터 '오전 4시 기상'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오전 0시 전에는 취침해서 8시 전에 기상한다' 등 보다 적응하기 쉬운 낮은 목표를 설정하자. 오히려 그쪽이 현재의 생활 습관에 잘 맞을지도 모르고, 유연성이 있기 때문에 목표를 보다 달성하기 쉬워진다.
셋째, 미래의 자신이 겪을 실패에 대처하고 동기부여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자기비판보다 자신을 배려하는 태도가 훨씬 도움이 된다. 자신을 배려한다는 것은 실패나 난관에 직면했을 때 부드러운 마음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을 대하는 것이다. 미래의 자신을 응원하는 치어리더가 되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 편지나 응원의 메시지를 쓴다 : 미래의 자신이, 목표를 하나씩 달성할 때마다 읽을 수 있는 편지나 응원의 메시지를 준비하도록 하자. 이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며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갈 용기를 준다.
- 실패를 새롭게 정의한다 : 실패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장애물로 여기자. 실패의 경험 하나하나가 자신이 도전을 이어가고 있고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예를 들어, 세 번 실패했다는 것은 세 번 도전했고 세 번 개선되었다는 것이다.
과거의 자신과 미래의 자신의 공감 격차가 존재함을 늘 기억하여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부드럽고 사려 깊은 태도로 조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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