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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알아보기

여름 해충을 사냥하는 믿음직한 동물들

by 킴단단 202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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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자 일본판 내셔널 지오그래픽 신문 기사 내용이다)


양서류가 줄어들며 말라리아가 늘어난 사례, 중요한 것은 역시 균형
화학약품이나 벌레 퇴치 스프레이, 시트로넬라 향초나 DEET(벌레 퇴치제)가 등장하기 전부터, 인간이 귀찮은 존재로 간주한 모든 생물에는 포식자가 존재했다. 개구리는 모기를 먹고, 제비는 벌을 삼킨다. 
실제로 개구리는 많은 모기를 포식할 수 있다. 2022년에 보고된 한 연구에서는 중미 일부 지역에서 양서류에게 전염병이 발병했을 때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연구에서는 1시간에 일천마리의 모기를 먹는 박쥐도 있다고 밝혀졌다. 박쥐, 개구리, 제비 등 잘 알려진 해충 포식 종이 주목받고 있다. 그 밖에도 많은 동물들이 낮이나 밤에 여름 해충을 먹어 치우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흥미로운 동물을 몇 가지 소개하겠다.

벌의 애벌레를 먹는 곰
곰돌이 푸는 꿀을 좋아할지도 모르지만, 진짜 곰이 벌집으로 향할 때는 끈적이고 달콤한 꿀이 아닌 하얗고 통통한 유충을 먹기 위함이다. 미국 아메리카흑곰(Ursus Americans)은 인간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부터 밭의 해바라기를 먹는 등 기회만 있으면 거의 무엇이든 먹어 치운다. 때로는 말벌과 같은 공격적인 종류의 벌 등 곤충만을 먹기도 한다. "아메리카흑곰은 유충을 노립니다."라고 국제자연보호연합 IUCN의 곰 전문가 데이비드 가세리스 의장은 말한다. "곰이 유충을 먹기 위해 벌집을 파내면서 우리처럼 찔리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모기를 먹는 모기
모든 종류의 모기가 바이러스를 옮기고 사람들의 기분 좋은 산책길을 망치며 날고 있는 무리라고 생각했다면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본에도 서식하고 있는 왕모기(Toxorhynchites)과 같이, 어떤 종류의 모기는 다른 종의 모기를 포식하며 살고 있다. 왕모기의 애벌레는 나무의 움푹 팬 곳과 같이 물이 고여있는 곳에 서식하며 다른 종류의 작은 모기 유충을 먹는다. 먹기가 되는 작은 모기 중 인간에게 전염병을 옮기는 종도 포함한다. 실험실에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한 마리의 왕모기 유충이 하루에 스무 마리에서 오십 마리의 다른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 것으로 추정된다. 흥미롭게도 학술지 'Inland Water Biology'에서 2022년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왕모기 유충은 사람의 피는 먹지 않는다고 한다. 

100마리의 애벌레를 먹는 뻐꾸기
대부분의 조류에게 벌레를 뛰어넘는 맛있는 음식은 없다. 단지 벌레가 쿡쿡 찌르는 털로 덮여 있어 내장을 자극하는 것만 아니면 된다. 노란 부리가 눈에 띄는 북미의 키바시 뻐꾸기(Coccyzus Americans)를 한 뻐꾸기들에게는 이조차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비교적 큰 새인 뻐꾸기는 벌레를 씹지 않고 삼키지만 식도와 위 점막은 정기적으로 재생된다. 무당벌레나 미국 흰개미 등의 애벌레는 어느 시기에 폭발적으로 늘어나 키바시 뻐꾸기에게는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잔칫상이나 마찬가지이다. 키바시 뻐꾸기는 한 번에 100마리의 애벌레를 먹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을 정도로 많이 먹는다. 

평생 모기를 먹는 도롱뇽, 이스턴 뉴트
미국 동부에서 길가에 보이는 새빨간 도롱뇽, 이스턴 뉴트(Notophthalmus viridescens viridescens)를 보면 감사의 인사를 전하자. 이스턴 뉴트 대부분은 12년에서 15년 정도로 오래 사는데, 어릴 때부터 성체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질병을 전염시키는 모기를 먹어 치운다. 양서류 및 파충류 보호 협회인 ARC의 아포다카 사무국장에 의하면, 한 마리의 이스턴 뉴트가 하루에 몇 마리의 모기 유충을 먹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이 동물은 식욕이 왕성하여 모기의 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여름 울새는 '조리된 벌'을 좋아한다
여름 울새(Piranga rubra)는 눈길을 사로잡는 붉은 깃털이 아름답지만, 그것은 벌에게는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여름 울새는 벌을 공중에서 잡아서 나무로 가지고 돌아와 나뭇가지 위에서 때려죽이기 때문이다. 미국 남부 전역에 서식하고 매년 남미로 이동하는 여름 울새는 주로 곤충을 식량으로 한다. 그러나 다른 많은 새와는 달리, 여름 울새는 주로 벌을 먹는다. 미국 코넬대학 조류학연구소에 의하면, 여름 울새는 침에 찔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말벌 등의 벌을 공중에서 잡아 생명을 앗은 후에 나뭇가지 위에서 침을 문질러 제거하고 나서 식사한다고 한다. 또한, 여름 울새는 단백질이 풍부한 벌레 유충을 먹기 위해 벌집을 부서뜨리기도 한다. 

곤충은 중요하다. 문제는 우리의 무너뜨리는 생태계의 균형
자연계에서의 해충 방제법은 다양하지만 "인간의 무자비함이 자연의 다양성을 망치고 있습니다."라고 탈라미는 말한다. 대부분의 경우 서식지의 감소, 기후의 변화, 환경 오염 등 인간이 야기한 영향이 조류 및 기타 생물인 자연계 포식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 "곤충을 제거해 버리면 우리는 이 행성에서 살아갈 수 없습니다."라고 탈라미는 말한다. "곤충은 세계를 움직이는 작은 생물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균형을 무너뜨리는 행위를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에 우리는 집중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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