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자 내셔널 지오그래픽 일본판 신문 기사 내용이다)
약 3500종의 모기 중 사람을 무는 건 매우 작은 종
본격적인 여름이 도래했다. 이 계절의 모든 것에 용감하게 맞서야 할 때가 왔다. 우리의 피를 빨아 먹는 모기가 그중 하나다.
우리 주위를 맴돌다 물고 나면 피부가 가렵게 만드는 모기는 여름의 무서운 위협 중 하나이다. 보통 모기에게 물려도 가려움으로 인해 불편할 뿐이지만 이 악명 높은 곤충은 말라리아(원생동물인 열원충의 5가지 종 중 하나에 의한 적혈구 감염. 발열, 오한, 발한, 몸살, 때때로 설사, 복통, 호흡곤란, 혼돈, 발작을 야기함.)나 지카바이러스(특정 모기 종, 즉 고여 있는 물이 있는 지역에서 서식하는 아에데스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아르보바이러스.)나 뎅기열(뎅기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며 생기는 병.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염증이나 두드러기,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게다가 사람의 활동과 그로 인한 기후 변화의 결과로 새로운 지역에 등장하는 모기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모기와의 접촉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다행히 어떤 종의 모기가 사람에게 오는 이유와 그 모기는 퇴치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집에서도 야외에서도 모기에게 물리지 않을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을 소개해 보려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우선 이 흡혈 곤충 모기에 대해, 그리고 왜 일부 모기 종은 사람을 노리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약 3,500 종의 모기가 존재하지만,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종은 극히 적습니다."라고 미국 라트가스 대학 교수로 진드기나 모기에 대해 연구하는 분자생태학자 디나 폰세카 씨의 말이다. 폰세카 씨는 취재 메일을 통해 "포유류, 파충류, 조류 등 모기의 종에 따라 취향이 다릅니다."라고 말했다. 사람의 피를 먹도록 진화한 모기는 사람의 체온과 사람이 배출해 내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하고 체취에 따라 좋아하는 숙주를 선택한다고 한다. 만약 당신이 유달리 모기에 잘 물린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결코 이상한 생각이 아니다. 모기가 좋아하는 냄새가 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 뿐이다. 만약 모기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면, 철저히 모기 퇴치를 위해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적절한 제품 사용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피부에 바르는 제품 중에는 DEET(디트, N,N-Diethyl-meta-tolu amide) 또는 디에틸톨루아미드(diethyltoluamide : 상업용 방충제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효과적이며 가장 일반적인 활성 성분)가 가장 효과가 좋다. DEET는 모기, 진드기, 벼룩 등 많은 곤충에 효과가 있다. "DEET는 대부분의 냄새를 상쇄시키고 모기가 사람 냄새를 못 맡는 상태로 만드는 데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됩니다. 그 때문에, 지금도 벌레 퇴치에 있어 절대적인 존재입니다."라고 폰세카 씨는 말한다. 모기 퇴치 효과의 지속 시간은 DEET의 농도에 비례하기 때문에 제품 라벨을 잘 숙지하고 사용해야 한다. DEET는 제품 설명서에 따라 사용되는 한 어린이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체내에 섭취하면 죽음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DEET 함유 제품을 흡입하거나 삼키거나 해서는 절대 안 된다. 드물게 DEET 함유 제품을 사용한 후 발진이나 가려움증과 같은 피부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가이드라인에서는 이러한 반응이 나오면 제품의 사용을 중지하고 제품을 바른 피부를 깨끗이 씻고 가까운 중독정보센터나 의사와 상담하라고 권한다.
레몬, 유칼립투스, 시트로넬라 오일 등도 일반적인 벌레 퇴치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어떤 벌레 퇴치제도 체취와 섞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제품을 테스트해 보고 자신에게 최적인 제품을 찾아내야 한다.
모기에게 물리기 쉬운 시간대
모기는 시간대나 계절에 따라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모기가 가장 활발해지는 시기를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지자체가 모기의 서식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고 한다) "모기의 종류나 사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모기는 황혼이나 새벽에 활발히 활동합니다. 이 시간대의 외출을 피하면 모기에게 물리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실비 하이벤씨가 취재 메일을 통해 말했다. 하이벤 씨는 모기와 그 병원체의 진화 생물학을 연구하고 있다.
밝은색 옷 입기
어떤 옷을 입느냐도 모기 퇴치에 도움이 된다. 흰색 옷이나 밝은색의 옷은 벌레를 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가급적 피부를 덮는 옷이라면 더욱더 좋을 것이다. 반면, 모기는 밝은색보다 검은색이나 남색, 빨간색 등의 색에 끌린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한다. 모기는 어두운색을 보면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그늘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또 빨간색에 대해서는, 사람 피부의 모든 색이 모기의 눈에는 빨간색으로 보이는 것 같다.
모기장 사용
모기장도 효과적이다. 폰세카는 모기 퇴치용으로 만든 옷과 마찬가지로, 살충제 처리한 모기장은 몇 번이라도 씻어 재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캠프장에서는 텐트 주위에 모기장을 치고, 집이라면 문이나 창문에 방충망을 달아 모기 침입을 막아야 한다.
수원 제거
모기로부터 자기 몸을 지키기에 급급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선 자신의 주위에서 모기가 증식하는 것부터 막아야 한다. 물이 고여 있으면 모기가 대량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원에 오랫동안 물을 방치해선 안 된다. "정원에서 자주 모기가 번식하는 곳은 화분 받침, 양동이, 빗물 수조, 장난감, 타이어, 개집, 어린이 수영장 등입니다."라고 하이벤 씨는 말했다. "그러나 모기는 어디서나 번식할 수 있고 버려진 변기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런 수원을 없앨 수 없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런 경우에는 그물로 막거나 커버를 씌우거나 필요하다면 유충을 없애는 화학제품을 물에 넣어 두십시오."
접촉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모기는 수도 많고 적응력도 높지만, 적절한 대책을 강구함으로써 물리지 않거나 적어도 물리기 어려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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