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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음식

항생제를 똑똑하게 사용하는 방법

by 킴단단 2024.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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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마음이 어려울 때가 많다. 그중에서도 기관 생활을 시작하고 잦은 감기나 유행성 질환들을 앓을 때 항생제 없이는 병이 낫지 않아 쓸 수 밖에 없을 때 부모로서 마음이 괴롭다. 요즘은 일찍이 기관 생활을 시작하기에 어릴 때부터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어릴수록 더 자주 옮아오지, 일반 물약으로는 전혀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고열과 설사 등 염증으로 인한 증상이 심할 때는 항생제를 피할 수가 없다. 항생제의 내성에 대해서도 그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항생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을 때 무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6월 24일 자 내셔널 지오그래픽 신문 기사에 항생제 관련 기사가 올라와 옮겨본다. 세균은 80여년 전 페니실린이 널리 사용되면서 항생제를 피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 이후 위험한 세균과 인류 사이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 싸움에 있어서는 인류가 계속 패배 중이다.

내성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와 이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의 부족 현상에 대해 생각해 보면 보다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미 국립 위생 연구소(NIH) 산하 연구소인 미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증 연구소(NIAID)의 연구원 크리스티아 예크씨는 이야기한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세균은 전 세계 공공위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한다. 내성균에 의해, 전 세계에선 매년 약 50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박테리아가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게 되면 의사는 박테리아 감염을 쉽게 치료 불가능하다. "예전부터 의사들 사이에선 감염에 대한 유효 항생제가 존재하지 않는 포스트 항생제 시대에 돌입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많은 이유로 우린 이미 그 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라고 미국 예일 대학 의학부의 임상 부분인 감염증 내과 의사 릭 마티넬로씨의 말이다. "항생제의 도움 없이는 감염 및 입원의 장기화와 사망 등 환자의 치료가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예크씨 등 NIH의 연구원들이 24년도 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유럽 임상 미생물 감염증 학회에서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미국에선 코로나로 인한 입원 환자 중 내성균에 감염된 비율이 32% 늘어서 입원 환자만 1만명 당 38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 비율은 현재는 약간 낮아졌지만 여전히 12%를 웃돌고 있다. 가장 심하게 증가한 부분은 '카바페넴계'라고 불리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에 의한 감염이다.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키는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녹농균, 장내 세균 눈 박테리아를 포함한다. 미국의 질병 대책센터(CDC)는 미국에서 내성균 감염증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20년도에는 2만 9400명을 넘는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병원 내에서 감염되었다고 한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의해 최근 승인된 새로운 항생제는 기존의 약을 변형한 것으로 내성균에 작용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내성균은 진보하고 있지만, 내성균에 대항할 새로운 항생제의 개발 영역에 있어서는 거의 정체한 상태인 것이다.

내성균 감염증에 걸리기 쉬운 유형의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 NIH의 보고에 따르면 유병자일 경우 내성균 감염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또 저소득자나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에게서도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다. 예크 씨는 사회적으로 약자의 입장에 있는 이들이 내성균 감염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말한다. 또 같은 국제학회에서의 미국 듀크대 등의 보고에 따르면, 카르바페넴에 내성을 가진 장내 세균 눈 박테리아에 감염된 미국 흑인 여성은 같은 조건의 백인 남녀보다 사망률이 높았다고 한다. 그런 여성들 중에는 입원 이전부터 혈관 또는 신장 질환을 겪고 있는 예가 많이 있었다.

어떻게 감염되었든 그중에서도 원내 감염은 특히 번거롭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원내 감염되는 내성균은 통상적으로 독성이 강한 편이고, 보다 다양한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몸에 후유증이 생기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다. 또한, 원내 감염은 의료 종사자가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음은 의미하기도 한다. 박테리아는 카테터, 드립 라인, 수술의 개구부 등을 통해 환자의 체내에 유입될 수 있다. 22년도 의학지인 'Cureus'에 게재된 논문에서는 이 외에도 의료 기관에서의 장기 입원이나, 항생 물질을 과거 3개월 내에 사용한 것 등이 위험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항생제를 의료와 더불어 농업 분야에서도 너무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과학자들은 수년 전부터 항생제의 무분별하고 과한 사용이 내성균의 만연 현상으로 이어질 것을 알고 있었으나 상황을 바꾸는 데까지 도달하진 못했다. 의료계 뿐만 아니라 축산이나 농업계에서도 항생제는 자주 사용된다. 항생제는 소나 닭의 성장 촉진제로 사용되거나 배나 사과나무 등에 살포될 수도 있다고 한다. 항생제나 항진균제에 노출되게 되면 수많은 세균이나 진균이 사멸하긴 하지만, 내성을 가진 균들이 살아남아 증식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다른 미생물에게도 그 특징이 전해질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박테리아가 하나 뿐 아니라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된다. 이러한 다제 내성 미생물은 특히 치료하거나 사멸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런 경우에도 여러 약물을 결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는 있다. 예를 들어서, 'Cures'의 논문에 따르면, 세프타지딤에 아비박탐이라고 하는 항생제를 조합해서 사용하면, 녹농균에 대한 효과가 65%에서 94% 정도로 오른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현재도 효과적인 신약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연구자들은 최근 한 세균의 효소를 저해하는 법을 알아냈다. 이것은 새로운 종류의 항생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신약 후보를 찾아내려 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한편, 많은 병원에서는 내성균의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손 위생, 기구의 소독, 원내 청소 등에 있어 개선하려 애쓰고 있다. 또 다른 대책으로는 입원 중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기간을 적절히 단축하는 시도도 포함된다. 항생제의 사용을 억제하면 사망률을 높이지 않고 입원 기간 또한 단축 가능하다. 환자를 진찰하는 의사는 환자를 안심시키기 위한, 환자의 요구에 따르기 위한 항생제 처방 등의 불필요한 처방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예크 씨는 말한다. 항생제가 늘, 항상 최선의 해결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예로, 부비동염이라는 질병은 알레르기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의 원인도 바이러스이다. 만약 당신이 박테리아 감염에 걸려 의사로부터 박테리아에 효과적인 항생제를 처방받았을 때엔 보다 표적을 좁힌 약이 더 효과가 좋지는 않을지 확인하길 바란다. 또 항생제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낮은 유기농 식품을 구입하거나 식품 회사에 동물이나 작물에 대한 항생제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도 필요하다. 항생제는 효과적이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무분별하고 과도하게 사용한다면 그 혜택을 아예 누리지 못하는 지경에 이를 수 없음을 늘 인식하고 주의해서 사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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