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언어1 실패를 축하하기, <회복력 수업> 저희 외할머니는 뭐든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분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저는 외할머니에게 다음의 말을 자주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는 왜 무슨 일이든 시작을 하고는 끝을 안보냐?"라는 말을 말입니다. 그때는 재미있어 보이는 일을 시작하는 데 있어서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었습니다. 해보고 싶은 일이 끊임없이 생겨서 이것도 배워보고 저것도 배워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그 어떤 것이든 초반에 쉽고 재미있을 때는 몰입해서 배우다가 금세 시들해져서 그만둔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조금 어려워지고 복잡해지고 결과물을 내야 될 상황이 다가오는 게 보이면 발을 뺐었던 저의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한참 뒤에 도대체 나는 왜 그랬나 돌이켜보니 저는 그저 실패가 두려웠던 거였습니다. 자존감이 한없이 낮아서 실패를.. 2022. 1. 28. 이전 1 다음